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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 관련

작업중 공황상태에 빠지다..


1/144 라스트 쥬논 - 크롬헤드 리캐 를 제작하던 중이다.

전체적으로 게이트가 참 다듬기 어려운 위치들에 있어서 시작부터 끝까지 투덜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한번 꺼내든 킷이고. 무려 4만원이나 하는 킷이기에 다듬고, 다듬고, 다듬어서 간신히 가조립 정도는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게이트가 모두 접합 부위에 있거나 하는 등으로 접합이 안되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팔 부품 접합하다가.. 얇은 부품으로 연결된 팔 부위가 뚝!

ㄷ 자 모양의 부품인데 왼쪽 세로 ㅣ 부분이 얇은데.. 이 부위와 한쪽 면의 연결부위가 부러졌다.

플라팟 덧대기? 안된다. 아래도 위도 다른 부품과 붙는다.
접착제 신공? 안된다. 너무 얇아서 지지를 못한다.
타공 후 얇은 황동봉으로 지지? 안된다. 마찬가지로 너무 얇다.

결국.. 그냥 저 상태로 아래쪽 부품에 접합해버리기로 했다. 물론 도색 후에 해야 한다. 아래쪽 부품이 프레임이라 전혀 색이 다르다.

게이트 다듬으면서 쌓였던 열이 폭발할려는것을 꾸욱 눌러 참고,

계속 타공 후 가조립을 진행했다. 다리, 몸통, 팔.. 순서대로 잘 되고 있다.

세~네개 부품을 한꺼번에 타공한 녀석이 각도가 맞지 않아서 좀 휘거나 뜬다.. 

괜찮다. 조금만 더 파주고 나중에 퍼티로 메꾸면 된다. 이정도는 가뿐하다.

그. 런. 데.

머리 타공하려고 꺼내다가.. 머리에 좌우에 뿔이 달린걸 봤다.

그냥 척~ 보기에도 이거 조금만 힘 잘못줘도 분지러 지겠구나.. 하면서 꺼내 들었는데........... 놓쳤다.

책상에서 한번 팅~ 팅기더니 .. 핑그르르~ 돌아서 떨어지더라. 느낌이 이상하다.

역시나. 한쪽 뿔이 부러졌다..ㅠ.ㅠ

접착제..안된다. 타공....안된다. 플라봉..안된다. 플라판... 자신 없다.

결국 부품들 가지런히 정렬하고 다시 줏어 담았다 =_=;;

하아아....어쩔까나.

일단 맘을 접었다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다보니 다시 또 미련이 생긴다..

으음... 바늘? .... 스테이플러 침?... 으으으음......

피규어... 부품이 커서 만들기 쉬운거였구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