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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4월 8일 스타바다좌대낚시터 조행기

지난 주말, 스타바다좌대낚시터에서 농어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농어라 하면, 한마리를 잡아도 입어료가 아깝지 않은, 

힘도 좋고, 손맛도 좋고, 바늘털이 액션도 환상적이고, 아들이 사랑하는 유일한 회~!

그래서 이벤트때는 사정상 못갔지만 계속해서 다른 분들의 조행기를 탐독했습니다. 

화요일 조행기에 농어의 시원한 입질을 보고 , 날씨를 살펴봅니다.

비가오고, 날씨가 추워서 수요일은 넘어가고, 목요일은 수요일 수원실내바다낚시터에서 먹은 술이 안깨서... ㅋㅋ

결국 금요일~! 출조합니다.


아이들 학교 등교시키고 부리나케 달려서 사강낚시를 들렸으나, 빙어가 오후에 들어온다는 말에 

처음 가본 입질 대박으로 갑니다. 다행이 빙어가 있긴 했는데.. 좀 많이 작네요..ㅠ.ㅠ

살짝 불안한 마음 가다듬고 스타에 도착, 입어합니다. 17번. 평일치곤 조사님들이 꽤 있으시네요~

빙어는 준비했냐는 말에 "OK~!". 근데 큰 빙어가 입질이 좋다고 하네요.... 작은데.... 아주 작은데........

암튼 그래도 뭐~ 하면서 이날 방류지인 3호지로 입성합니다.


날씨도 좋아서 뒤에 천막도 걷고~ 물색도 좋고~ 기분 좋게 시작하는데, 조사님들 표정이 그닥? 입니다.

10시 반쯤 들어갔으니 이미 방류도 했고 하니 막 올려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어이없는 생각이 잠시...ㅋㅋ

암튼, 얼마전 봤던 조행기와 너무도 맞지 않는 상황에 잠시 호지를 살펴봅니다.


우와~ 이거 뭔가요..ㅋㅋ

농어들이 정말 떼거지로 떠다닙니다. 

4kg 급 대 농어도 세네마리가 유유자적.. 혹시나 싶어 빙어와 지렁이를 번갈아 끼우면서 

근처에 떨궈도 보고, 살살 끌어도 보고, 가만히 기다려도 봤는데..

이녀석들 근처에서 무슨 소리만 나도, 뭐가 움직이기만 해도 뒷걸음질 치고 도망갑니다. 

특히나 빙어를 가운데 투척하면, 빙어 움직임에 따라 농어가 모세의 기적을.... 

50cm, 1m, 1.5m, ..... 바닥까지 무슨짓을 해도 아무 반응이 없네요. 


그러던 중, 세분 한팀으로 오신 스타의 단골분들이 농어를 낚아내기 시작합니다. 

이날의 주간 Key 미끼는 새우였습니다. 

정말 한 30분 간격으로 1,2,3 호지에서 모두 농어가 나와주기 시작하네요. 오로지 새우에만 반응 했습니다.

지렁이 +새우 가 주였지만, 새우만 껴놔도 농어의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이날 스타의 조행기 메인을 장식하신분의 세분팀이 그렇게 해서 농어만 대략 11수 하신듯 하네요. 

다른 분들도 새우 껴서 한두마리씩은 손맛을 보셨고, 우럭이나 도다리보다 농어가 더 많이 나오는 상황...


그.런.데...

이쯤되면, 예상이 되듯.. 저는 꽝이었습니다 .ㅋㅋ

사무실에 가니 새우도 떨어졌었고, 빙어도 지렁이도 물어주질 않네요. 

계속 해서 수심도 , 낚시 방식도, 위치도 바꿔봤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제가 빙어 던져논 옆에 지새로 한 조사님이 같은 수심으로 던지자 마자 농어를 낚아도, 전 없더라구요.. ㅋㅋ

이쯤되면 어복 없는건 뭐..... 

오후 방류 해도 뭐....  근데, 방류는 우럭과 도다리만 했는데 나오는건 농어만...ㅋㅋ


그러다 밥먹을 시간 한참 지나서 컵라면이라도 먹자 하면서 마지막으로 지렁이 두마리 끼우고 

1호지 바닥을 살살 끌어주는데 드디어 입질이..ㅠ..ㅠ


우럭 한수 했습니다.  옆에서 건져 주신 조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사실 들어뽕 해도 되는데 첫 고기라 벌벌 떨면서 ... ㅋㅋㅋ.. 다들 그맘 아시져??

통로 쪽에서 바닥 주고, 3호지쪽 사이드에 붙여서  반대편 끝에 던져서 살살 끌었습니다. 


그리고 또, 예상대로..

주간 8시간의 낚시 조황 끝~!! 

ㅋㅋㅋㅋㅋㅋ....ㅠ.ㅠ

그사이 수원실내낚시터에서 친해진 옆집 조사님이신 수원낚시꾼님이 5시쯤 합류하고, 

7시까지 둘이 심기 일전 했지만 둘다 꽝.. ㅋㅋㅋ 전 새우 껴도 소용 없더라구요~~ 

물론, 그 시간쯤에 정말 간간히 물어줬고, 많은 분들이 입질 없음에 힘들어 하며 7시를 못채우고 떠났습니다. 


수원낚시꾼님(이하 수낚님)과 함께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슬이 한병 사이좋게 나눠 마시고.

저녁에 더 열심히 해보자! 하면서 야간 연장하고 주간에 농어가 많이 나왔던 3호지 통로쪽 중앙에 자리잡습니다.

이날 야간 조사님들이 꽤 되서, 1,3 호지 방류 했습니다.


정말, 이날의 조과에 딱 맞는 표현은 이겁니다. ' 뜬 금 없 이 ' 

조용하다 싶으면 나온다거나, 잡는 사람이 계속 잡는게 아니라.. 정말 조용 하다가 뜬금없이 ..

예를 들면 이제 막 자리 잡고, 아이에게 낚시대 하나 쥐어주고, 잡고있어~ 하고 뒤 돌았는데 농어가 쑥~ 

빙어 끼우고 낚시대 걸어놓고 자리 비웠던 여 조사님이 낚시대 잡았는데 도다리가 쑥~ 

지새 끼워 놓고 왜 이리 안잡히냐며 투덜투덜 하던 조사님이 똑같은 위치에 똑같이 던졌는데 도다리가 쑤욱~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4m권이네 , 지새네, 빙어네 뭐 이런 얘기가 종종 나왔지만, 

제 판단은 그냥 그거였습니다. 순전히 개인 어복.

심지어 낚시 처음 하는 커플 조사님의 수심도 맞지 않는 새우 미끼에 도다리가 물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암튼, 야간 첫 방류 전까지는 주로 도다리가 물어줬고, 농어는 간간히. 우럭은 거의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수원실내낚시터를 다니면서 절 보셨다던 조사님과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집중 해봤지만.. 꽝~ ㅋㅋ


그 사이 수낚님이 바닦끌어서 도다리 한 수 추가했습니다.

20대의 젊은 싱글 훈남입니다 연락처는.....


엄청 커 보이지만 사실 손바닥 보다 조금 더 컸을껄요? 원근감 효과.. 

물론, 이날 잡은 도다리중 가장 작은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다 오후 방류 했는데.. 이때부터 참 희안한 일이 생깁니다. 

통로쪽에 조사님들이 .. 저 포함 대략 10여분이 있었는데 다들 바닥 찍고 계셨는데..

비슷비슷한 입질에 힘껏 , 혹은 살짝 챔질 해 봐도... 계속 해서 헛 챔질이 됩니다. 

입질도 약하게 톡 톡 하는것도 아니고, 

20cm 정도 쑥 들어간 후 오른쪽으로 쭉~ 째면서 점점 깊이 들어나는 입질 .. 속도도 매우 빨라서 

빙어 움직임이 아닌, 누가 봐도 입질인데 아무리 채도 다 헛챔질인겁니다. 

저만이 아니라 거기 계신분들 다~!! ㅋㅋ.  저만 그랬으면 제 실력이겠죠.

다들 신기해하며, 이런 저런 추측들이 난무 했습니다. 

살짝 물고 끌고 가는거다, 물었다가 뱉어서 빙어가 죽어라 도망가는거다. 그냥 빙어 움직임이다..

제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이건 농어가 목줄이나 원줄에 걸려서 그냥 끌고 들어간거다 =_=;;; 

뭐 사실 여하는 모릅니다. 이날 농어가 유난히 민감했고, 빙어가 도망다니는데, 그걸 끌고 갈 정도가 될까? 

그래도, 그런 판단을 한 이유는 6번째쯤에 입질이 들어왔을때 원줄을 잡고 버텨봤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툭~ 풀리는 느낌이 나면서 입질이 사라졌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빙어가 건재 했거든요. 


계속해서 10번 정도 이런 입질을 받고, 놓치고 하다가.. 

뭔가 느낌이 살짝 다른 입질이 들어옵니다. 

그전까진 그냥 오른쪽 사선으로 쭉~ 내려가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깔짝 깔짝 들어가면서 사선으로 내려가면서 오른쪽아래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래오래 기다렸습니다. (오른쪽에 수낚님이 계셔서 가능했던...ㅋㅋ )

그리고, 진행 방향의 반대방향 , 45도 보다 훨씬 기울어진 거의 180도 왼쪽으로 챔질했고, 묵직했습니다.


수낚님이 뜰채질 해주시고..


이녀석을 건져 냈습니다. ㅋㅋㅋ.. 아 .. 이제 할일 다 한 기분.

전 농어만 잡으면 몇마리든 그냥 본전은 했다~ 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기분도 좋아지고 ㅋㅋ 

그리고, 드디어 BDJ 시조회때 받은 복불복 상품(전체 상품중 가장 싼..ㅠ.ㅠ) 하라스 자를 써봅니다.

딱 51cm. 나중에 재보니 약 1.6kg 쯤 되었습니다. 

이거 편하더라구요. 물론, 고기가 얌전히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을 관리 하기 편하겠더라구요. 


암튼 제가 뿌듯한 마음에 기분좋게 .. 2시까지 꽝치는 사이.... ㅋㅋ 

수낚님은 우럭 1수, 도다리 1수를 더 하고 새벽 2시 사이좋게 잠듭니다. 

스타는 방갈로 시설도 좋고, 무엇보다 1만원. 쌉니다~! 

물론, 방음은 전혀... 아... 옆방 코고는 아저씨 정말 심하더라구요.  회 떠서 ㅇㅅㅇ를 한병 했어야 했는데... 


5시까지 선잠 자고, 6시에 회를 맡기고,  엉겹결에 조황사진을 찍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꾀제제 한 모습을 흐릿한 선명도로 자체 필터 해주신 스타 스텝님께 감사를..ㅋㅋㅋ


남은 1시간 즐겨보자 ~ 하고 계속 바닥 찍다가.

문득.. 얘들도 밥먹으려면 좀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실제로, 1.5m 주신 분들이 간간히 낚아 올리셔서 저도 1.5m 맞추고, 지새 끼우고 중앙 투척~!

와우~ 넣자 마자 깔짝 ~! 

근데 가만 있어서.. 그냥 건드렸나 보다.. 하고 봤더니.. 갑자기 슬금 슬금 옆으로 움직입니다? 

순간..내가 빙어를 꼈던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찌는 그 상태 고대로 서있고 옆으로만 움직입니다. ㅋ 

챔질했더니 우럭이 올라와 줍니다. 어이가 없네요 ㅋㅋ 

그다음 빙어 끼우고 또 중앙 던집니다. 이번엔 시간이 약간 더 걸렸습니다. 한 3분? 

중앙에 농어랑 우럭이 바글바글한 만큼 빙어가 정신없이 움직인다..싶다가 전형적인 우럭 입질로 쑥~ 들어가서 

힘껏 챔질해서 세번째 우럭.  이제 터지는구나~ 싶었는데 ... 7시 ..ㅠㅠ

그렇게 야간을 마무리 합니다. 


마지막은 추가된 우럭을 위해 수낚님의 조과 사진으로 ㅋㅋㅋ 

이날의 저의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드 : 아부가르시아 빅워터맥스 이카다 160 

릴 : 다이와 레브로스 3000

원줄 : 합사 1.2호 

찌 : 구멍찌 (후에 미니전자막대찌로 변경) 0.8 

수중찌 : 1.0 

바늘 및 목줄 : 묶음바늘 5호 - 3호 목줄 

미끼 : 빙어, 지렁이, 냉동 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