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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선상

2017년 8월 13일 홍원항 홍원호 주꾸미 낚시 조행기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고, 벼르고 벼르던 주꾸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2017년의 첫 출조는 아니지만, 그만큼 기대하던 시즌 첫 출조였네요~!


동출 멤버는 수원실내바다낚시터의 안실장, 그리고 이곳의 단골인 무학님입니다.

일요일 출조이니만큼 다른 분들도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다음 기회에 함께 하기로 하고

우선 시간 맞는 3명이서 BDJ의 협력선단인 홍원호에서 탐사출조를 한다기에 냉큼 신청했습니다.


선상낚시는 기대감도 많지만, 걱정도 많은것이.. 새벽 출조인지라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평소 2시쯤 잠이 드는 저로썬 밤을 꼬박 새야 하는 상황.. 

지난번에 미리 일찍 도착해서 차에서 자려다가 실패한터라 이번엔 아예 낮에 잠을 자고 출발했습니다.


수원실내바다낚시터(이하 수실낚)에 도착한 시간은 약 11시쯤.

손님들 중 꽝치던 가족에게 도다리 하나를 잡아주고 ( 훌치기지만...;;;) 

미리 와서 반 직원이 되어있던 무학님과 안실장과 함께 마감정리를 도와주고, 

1시 좀 넘어가서 제 차로 셋이 출발합니다. 

홍원항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리네요. 

물론 새벽인지라.. 차도 없고 해서 아주 조금 ~ 밟았습니다.

이동카메라 일일이 다 지키면서 언제가냐~ 옆에서 투덜거렸지만... 전 확실한걸 좋아하는지라... ㅋㅋ 


3시쯤 홍원항 도착하니 차도 별로 없고 한산 했습니다. 

4시부터 낚시점이 오픈한다 하니 잠깐 자볼까 했지만 역시나 실패.. 

바다 구경하고 담배피고 하다보니 시간 되서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탑승 장소에 아박이랑 채비 세워두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기다립니다.



정면의 왼쪽 네번째가 저희가 타고갈 홍원호 입니다. 

이날 무학님과 저는 BDJ 커플룩이었습니다. ㅋㅋㅋ 


멀리 나가는 배들은 일찍부터 준비하느라 분주하네요.

라고.... 이때는 생각했지만.. 저 배도 주꾸미 낚시 포인트에서 봤던거 같은 기분이.... 


어쨌든, 조금 늦은 시간인 5시 반쯤 젊고 잘생긴 선장님도 오셔서 승선하고 

마찬가지로 젊고 잘생긴 해경 한분이 와서 승선명부 대조하고, 안전사항 당부하고 드디어 출발합니다~!! 

저희는 9인승으로 배가 좀 작다보니 같이 하기 위해서 선두인 앞쪽에 자리 했습니다. 

사진찍기도 좋고 조과도 나쁘지 않았고, 밥먹기도 편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파도 세례를 고대로 온몸에 맞기 전까지만.. ㅋㅋㅋ 


출항할때 풍경 정말 멋지네요. 

조금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이런 풍경에 배타고 달려 나가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멀리 해가 뜨기 시작하니 더욱 장관이~!

(feat. 열심히 채비중인 무학님 뒷모습)


열심히 풍경 사진 찍는데 방해하는 안실장.

이쁘게 찍어달래서 모든 스킬을 동원해서 이쁘게 찍어 줬습니다.

(얼굴 안보이게~! ㅋㅋ)


마치 노을 사진 같지만 해뜨기 시작한 풍경입니다. 

이날 날이 흐려서 낚시하긴 정말 좋았습니다~


저의 채비도 포함해서 한컷. 

첫수는 이걸로 해보자 해서 세팅한 것이고, 이후 실제 한참 잡을때는 다른 채비로... 

아부가르시아 라이트지깅대인데.. 그냥 들고 흔들때는 일검과 차이 없었는데

실제 채비를 하고 해보니 일검이 더 민감해서 이 세팅은 이상태 그대로 꽂혀서 돌아왔습니다. ㅋㅋ


오늘 저의 주력 세팅을 소개합니다. 

로드 : 일검

릴 : 아부가르시아 오렌지맥스 3 

원줄 : 합사 1호 

루어 : BDJ몰 표 레이저 이카슷테 (파랑)

봉돌 : BDJ몰 표 조류에 강한 친환경 장형추 10호 


탐사선이었던지라 역시 이곳 저곳 한번씩 담그면서 이동합니다. 

한두분이 낱마리 조황을 보여주셨고, 저도 조금식 망을 채워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장소에서 무게감을 느끼기엔 작은 사이즈가 올라탔고, 

그마저도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었습니다. 

선장님의 무전 소리를 들었는데, 다른 배들도 어디 별로고, 어디 잘나오고 이런 얘기가 오가더군요. 

뭐, 탐사니까 .. 잘나온다고 하는데만 가면 탐사가 아니지~ 이러고 있는데

4군데쯤 탐사하신 선장님께서 20분 정도 이동할꺼라고 하시고, 

약간의 비와 파도를 헤치고 달려간 곳엔 이런 장관이...


배들이 얼핏 봐도 약 7~80 여척.. 모두 주꾸미 배였습니다.

이제 탐사를 끝내고, 조과를 위해 잘나오는 포인트로 이동한것입니다. 어예~~!! 


그.래.서.... 이때부터 사진이 없습니다. =_=;;; 

주꾸미 낚시 하신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사진찍을 새가 없습니다. 내리고 한두번 흔들면 챔질하고 릴링하고 떼어내고 다시 담고... 무한 반복 

같은 포인트에서 조금씨 이동해 가면서 잘나오는곳은 좀 오래하고, 안나오는곳은 금방 이동하고.. 

점점 팔도 아파오고, 저녁 10시 이후 별다른걸 먹은게 없는 터라 배고프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선장님께서 식사시간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사실, 이때쯤엔 배고프고 지쳐서 쉬는 분들도 몇 계셨습니다. 

안실장도 자꾸 쉬려고 하길래 채찍질을~ 찰싹~! 찰싹~ ! )


선상 별로 안다녀봤지만, 홍원호 도시락 ... 정말 정갈하고 좋더라구요.

특히 별도로 나온 주꾸미 불고기~!!!!!!!!!

자세한 설명을 하고 싶지만 자칫 오히려 그 위대함을 깍아내릴까 두려워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ㅋㅋ


그러면서..원래 9시쯤 주꾸미 라면 먹었어야 했는데 배 잡아야 해서 못드려서 죄송하다 하셨는데.. 

그때쯤 정말 배고파서 힘들긴 했지만, 물이 많이 흘렀던 터라 안잡아 주셨다면 정말 하나도 못잡았을 상황인 만큼

그리고 그래서 더욱더 저 점심 메뉴를 맛있게 먹었던 만큼.. 다들 쿨하게 괜찮다고 해주셨고.

점심을 다 먹자마자 다들 자리로 돌아가선 열심히 다시 낚시에 매진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열심히 잡았고... 그래서 또 사진이 없습니다. ㅋㅋㅋ

2시 30분가량 까지 낚시를 했고, 

무학님 대략 140여수, 안실장은 한 봉지에서만 140여수인데 그만큼 한봉지 더 있었고.. 

저는 무학님보단 좀 적게 잡은거 같은데.. 세보려다 장모님께서 도착하자마자 통채로 손질해 버리셔서.....;;;; 


저희 셋의 총 조과 사진은 이렇습니다.


그중 가작 적게 잡은 저의 조과 입니다.


확실히 아직은 씨알이 매우 작습니다. 

저중에 다 큰 사이즈는 10%도 안될거 같고..

대부분이 그 반 정도 되는 사이즈.. 

손톱만한 것도 꽤 나와서 다 바다로 돌려 보냈습니다. 

무게감보단 다리 펴서 저항감으로 잡아 올린게 훨씬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다음번 출조도 몇개 잡혀 있는데, 그때엔 좀 큼직한 사이즈들이 나와 줄테죠? 

그때를 기약 하며.. 끓는 물에 들어간 주꾸미들의 마지막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