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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

실내 바다 낚시터에 대한 생각

요새도 늘, 매일 같이 다니는 실내 바다 낚시터이고( 수실낚 한곳 뿐이지만..), 

종종 다른 분들의 얘길 들어보고, 그에 대해 같이 얘기 나누다 보면서 들은 생각들을

조금 이해가 되실까 싶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장점 부터 나열 해 보겠습니다. 

1. 당연하지만, 실내이므로, 비가 와도 상관 없다. 

   - 물론, 비오기 전, 그리고 비오는 중에는 입질이 좀 떨어지는 편이 있습니다. 

      누구도 확실히 말은 못하지만 약간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꽝친 날은 거의 다 비오거나 비오기 직전이었습니다. 


2. 더운 여름도 추운 겨울도 걱정 없다

  - 수실낚의 경우 지하에 있다보니 여름엔 더 시원합니다. 

     지난 주 30도를 왔다갔다 할때 에어컨을 24도에 맞춰서 틀었더니 초기 온도가 21도 더군요... =_=;;; 

     에어컨 안틀어도 시원하고, 에어컨을 트는 이유는 바닥 물기 때문에 제습기능을 쓰고자 틀어둡니다. 


3. 모기 걱정이 덜 하다 

  - 아주 없진 않습니다. 한마리 쯤? 돌아다니는거 같더군요.  


4. 식사 하기 용이하다

 - 시내 한복판이다보니 배달 가능한 업체도 종류도 다양 합니다. 

    다만, 시켜먹는게 제한적인 (초딩입맛...) 분들이라 주변에 아시는 배달업체 있으시면 공유좀.... 

    이건 다른 실내 낚시터와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변두리에 있는 곳들도 있으니까요. 


이제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이건 실내 + 바다 라는 특성에 따른 단점이므로, 다른 곳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1. 입질이 예민합니다. 

  - 이거 저도 참... 초반에 맘 고생 많이 했습니다. 

     하.... 난 낚시에 소질이 없나봐~ 라고 수십번도 더 생각 했습니다. 

     요즘에 다른 분들과 얘기도 많이 나눠보고, 사장인 안실장과도 같이 고민해 봤는데 대략적인 이유가...

     " . 사람이 가까이 있다. "

    이거더라구요. 

    수심도 1~2m 내외에 바로 탕 옆에서 사람들이 낚시를 합니다. 

    고기들이 인기척을 늘~ 느끼고 있는 상태인거죠. 

    큰 야외의 좌대들도 좌대 내에서 뛰지 마라, 큰소리로 떠들지 마라, 이런 얘기 하잖아요. 

    그 수심 4~5m 되는 곳에서도 그런데, 바로 옆에 사람이 있다면 아마... 고기도 사람 얼굴 보일껄요? ㅋㅋ 

    그래서 최대한 입질을 있게 하려고, 불도 꺼놓고, 서로 조금 더 조용히 하고, 그렇게 하는거죠.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수심 깊은 곳에 물고기들도 눈앞에 미끼가 있어도 피하거나 도망가는 판에... 

    그래서, 팁이랄것도 없지만.. 오픈 한 직후가 항상 조과는 가장 좋습니다.  혼자일때 더더욱~!!!  


2. 미끼가 제한적입니다. 

  - 뭐, 다른데도 더 제한하지만.. 실내는 더더욱 제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렁이 생 새우 쓰면 입질 더 좋다는거 분명히 알고 있지만 .. 

    손님 10여분이 갯지렁이 쓰고 나면 물 색깔이 확인히 다릅니다. 

    또 주변에 지렁이 떨어져 있고, 청소도 매일 하겠지만 아무래도 조금 더 지저분 해지겠죠.

    해서, 역시 제한하는 이유는.. 수질 때문입니다. 

    저는 냄새에 좀 민감한 편이고, 그래서 안가는 좌대가 몇군데 있는데 

    수실낚은... 익숙해 져서인지 큰 냄새는 안나고, 냄새 날때는 바로 바로 안실장에게 얘기합니다. 

  

3. 물고기 사이즈가 제한적입니다. 

  - 노지나 다른 큰 좌대들은 뭐 4Kg ~ 30Kg .. 혹은 그보다 더 큰 녀석들도 잘 풀어 줍니다. 

    근데, 가로 세로 10M~ 40M 될까 말까 한 탕에 그런거 10마리만 있어도...

    아마 지들끼리 스트레스 받아서 탕을 탈출하지 않을까요? 

    현재 수실낚에는 4kg급의 민어가 4마리 있습니다.  2kg~4kg 사이 점성어도 있고.. 

    이거 제발 누가 좀 빨리 잡아가세요..... ㅠ.ㅠ 

    이놈들이 떼로 휘젓고 다니니 다른 애들 입질이 예전보다 훨씬 약아져서 너무 힘들어요...

    전 몇일째 노리고 있는데.....물어주질 않네요..ㅠ.ㅠ (사장 몰래 산낚지라도 써볼까...? )

    아무튼, 그래서 낚시터마다 주로 푸는 사이즈는 다릅니다. 

    가까운 반월동은  요즘 작은 물고기 대량 방류 위주 + 이벤트 형식의 큰 물고기 방류 정책인듯하네요?

    수실낚은 꾸준히 800 ~ 1200 정도의 사이즈 물고기 위주로 방류 합니다. 이벤트 민어나 능성어 빼구요. 

     양쪽이 다른 정책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가까이 계신 분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네요~ 


4. 고기 보관이 어렵습니다. 

   - 뭐 하루? 정도는 해 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노지나 야외 좌대처럼 따로 보관할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탕에 넣어 두었다가 그 고기 죽으면........ㅎㄷㄷㄷ 수질이며 냄새며..  

      한번은 맡아두면 무게 재서 동일 무게로 다른걸 제공하는 곳도 있다.. 라는 얘길 들었는데 

      정말 좋은 서비스이긴 한데.. 낚시터 입장에선 확실히 손해일거 같습니다. 

      그러니 .. 제가 아는 곳 중에는 그런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는 거겠죠? 



음... 뭔가 쓰기 시작할 때는 당차게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흐지부지 되는 느낌이네요. 

실내바다 낚시터는, 실내 붕어 낚시터랑도 전혀 다르고

선상을 10년 다녔든, 유터를 10년 다녔든, 갯바위를 10년 다녔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 에이~ 바다 고기가 다 똑같지 뭐 실내 다르고 유터 다르겠어? " 


맞습니다. 같은 참돔이고 같은 돗돔이죠. 

그래서 드린 말씀이 그거였습니다. 

" 유터 고기도 떠다니는 녀석은 잘 안물고, 사람이 근처에서 큰소리 내면 도망가잖아요? " 


실내는 가까이 있기에 사람이 아무리 조용히 있어도 인기척을 느끼고, 더 경계하는겁니다. 

이것만 생각하신다면, 

"실내는 좁은곳에 몰려 있으니 막 물어줘야 하는거 아냐? "

라는 .. 조금은 철없는 생각은 안하실 듯 해서 글을 써 봅니다. 

(제가 철 없을때는 저런 생각 했습니다. ㅋㅋㅋㅋ ) 


별 쓸데없는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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