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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간단한 기록

2017년 4월 16일 만정 바다 좌대 낚시터

새벽부터 먼길 달려서 만정에 처음 가 봤습니다. 

인천쪽 낚시터들도 좋은데 일단 대부도권보다 1.5배 멀고, 톨비가 5배쯤 비싸네요..ㅠ.ㅠ

암튼, 위치는 이전에 만정 바다 낚시터를 다녀왔기에 알고 있었고, 

가는 길에 피싱스토어 들려서 생새우를 구매했습니다.

이.... 생 새우가 참..... 

정말 대하 축제할때 파는 대하정도 크기더라구요...;; 

잠깐 고민하다가 만원에 10마리 구매했는데.. 이걸 안샀어야 했.....


만정바다좌대 느낌은 뭐... 다른 바다 좌대나 마찬가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시설은 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해야 하나? 

아주 새것처럼 깔끔한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눈쌀 찌푸릴 정도로 지저분 하지도 않았습니다. 

좌대의 물 색은... 음... 부유물이 약간 있어서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물 자체는 깨끗할 수 있지만, 일단 뭔가 떠다니면 .... 

그리고 좌대 내에서 흡연이 가능하더라구요, 1,2 호지만. 

흡연자로써 정말 좋긴 하지만, 그 담배재들.. 다 호지로 들어갈텐데...

그리고 바닥 마루가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그 사이로 쓰레기가 종종 떨어집니다. 

저도 의도치 않게 흘린 지렁이라던가 이런것들이 바로 호지로... 

그리고, 좌대 내 식탁과 방가로는 청소를 전혀 안하시는듯 하더군요. 

태클박스에 라면 국물이 잔뜩 묻어서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 


요금은 어디나처럼 6만원이고, 정성미니와 마찬가지로 방가로가 공짜더군요. 

아담하고 커피맛 좋은 까페도 있고, 좌대 내 식당은 없지만 옆의 만정 노지 식당에서 배달해 줍니다.

내장탕과 김치찌개 시켜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추천 할만 합니다~! 

회뜨거나 하는 다른 부대 비용은 안해봐서... 아니 못해봐서 모릅니다~!!!! ㅠ.ㅠ 


방류는 특이하게 총 세번 하시더라구요. 심심할 틈 없어서 좋았습니다. 

능성어 축제기간인지라 방류시마다 4kg 급 능성어가 호지마다 5마리씩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그 능성어들중 반은 거의 방류하자마자 나오더라구요. 

지렁이도 먹고 나오고, 지새도, 생새우도, 미꾸리도, 골고루 편식없이 잘 드십니다. (왜 내껀 안먹.....)

능성어는 주로 통로쪽 라인 구석에서 잘 나왔는데, 1호지는 깊이 들어간 안쪽, 2호지는 들어간 초입 구석에서

주로 많이 잡혔고, 5호지도 초입쪽이었던거 같지만, 보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참돔은 정 반대쪽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그곳 자리 잡으신 분들은 거의 쉬지 않고 잡아 내시더군요..

능성어가 자리잡은곳 반대편으로 피해서 숨어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럭은...떠다니는건 많이 봤지만, 잡히는건 많이 못봤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슬슬 우럭은 퇴장할때가 된거 같네요. 어딜가나 비슷한 듯 합니다. 

또, 특이하게 아직도 랍스터가 있더라구요, 다른 조사님이 세마리나 잡으셨습니다.

마지막 한마리는 낚시대와 함께 나오더라구요.. 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저와 같이간 지인은 둘다 꽝입니다. ㅋㅋㅋ 

비싸다고 대하를 껴놓고 능성어가 물어주겠지~ 했던게 일단 패인인듯 하네요..;; 

대하님들이 어찌나 힘이 좋으신지, 능성어가 작정하고 달려들어도 도망가능한 속도....

나중에 옆에 조사님께 들어보니, 다리와 꼬리, 머리뿔을 모두 잘라서 쓰는게 좋다고 하네요. 

뭐...그렇게 써도 여전히 꽝이었지만 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자르기 전엔 몇시간을 잘 살아있던 대하가, 다 자르고 나니 금방 죽더라구요. 

그때 그때 상황 따라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참돔은 대하를 먹지 못하니.. (딱 봐도 참돔 입보다 대하가 커요..) 

능성어만 노리는게 아니시라면 그냥 지새가 무난한거 같습니다. 

냉동 새우 쓴 지인은 참돔 입질이라도 봤지...대하만 쓴 저는 퍼펙트하게 꽝이었습니다..ㅋㅋ 

2시간 남았을때 좀 변화를 시도했었지만.. 그래도 결국 대하의 살만 썼던....

물론, 그때 청소하시면서 미끼를 다 버리셔서 그런것도 있지만요 ㅎㅎ. 


다른곳에 비해 능성어나 점성어 크기가 대형이고, 입질도 시원한 만큼 

만정바다좌대 낚시터는 분명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만, 청소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신다면 더더욱 좋은 평가를 받지 않으실까 합니다.

또, 미끼나 쓰레기가 그대로 떨어지는 지금의 바닥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핸드폰 배터리 갈다가 떨어뜨렸을때는 정말 심장이 철렁 했습니다.. =_=;;; 


다음에 다시 방문할때는 저도 능성어 손맛좀 보겠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