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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5월 13일 스타바다좌대 낚시터 이틀 연속 야간 조행기 두번째

12일에 신나게 잡고 제대로 손맛 충전했지만...

역시나 아침에 돌아오는 길은 힘드네요..ㅠ.ㅠ 

1시간 남짓되는 거리 운전하고 바로 씻고 잠들었습니다.

(중간에 세번이나 깨운 딸래미 잊지않겠.... 인사하고 뽀뽀해준거라 미워할 수도 없고.....) 


점심때쯤 일어나 아들과 냉면 한 그릇씩 먹고 , 조행기 쓰겠다는 다짐은 뒤로하고 또 잠들고...ㅋㅋ

4시쯤 일어나 다시 낚시갈 준비를 합니다. 

비린내를 싫어하는 와이프가 필사적으로 꼬신 딸을 놔두고, 

5시쯤 아들과 차타고 주차장 나가는데 같이 스타 가기로 했던 옆집 청년 수원낚시꾼(이하 수낚)님을 발견~!

혼자 가는거면 같이 가자 했는데 장보고 삼겹살 사가야 한다 해서 먼저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길이... 

수원에서 스타로 가는길은 대충 대여섯가지 방법이 있는데, 유독 제가 간 길만 막혔나 봅니다. 

뒤늦게 출발한 수낚님이 이미 사강 도착한 시간에 아직도 수원 근처에서 신호만 28분째 대기중..

그 신호 벗어나니 막힘없이 뻥 뚤리더라구요... 하... 진짜 복도 지지리도 없지...ㅠ.ㅠ 


사강낚시에 도착해서 사장님께 어제의 조과를 자랑하면서 어제보다 더 팔팔하다는 생새우 구입하고 

혹시 몰라 대광어님을 위한 냉동 대하와 지렁이도 구매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이거 안샀으면 어쩔뻔 했어? 싶네요. ㅋㅋ 


열심히, 하지만 어제처럼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안되기에 안전하게 스타에 도착했습니다. 

(아들이 아직도 냄새난다고... 밤새 창문 열어두고 환기 시켰는데..ㅠ.ㅠ) 

미리 도착해 있던 친구네 식구들과 만나서 식당에서 밥을 주문했습니다.

역시나 어제의 예상대로 만석, 사람들도 많아서 밥이 나오는데만 30분 소요되네요.

밥 나오는것도 못보고 친구와 둘이 목줄 들고 가서 입장 대기.

수낚님과 상의 후 3호지에 자리를 잡기로 합니다. 

우린 통로 에서 입구쪽 구석, 수낚님네는 통로에서 반대쪽 구석.

10번이었는데도 이미 대부분의 통로쪽은 만석, 다행이 저희가 찜해둔 자리는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아이들 과 밥 맛있게 먹고, (아이들은 게임만 하고...)


다시 들어가서 방가로에서 간단하게 채비하고 수심 잡는법을 아이들과 친구에게 알려줍니다. 

5명의 낚시대를 모두 세팅하고, 자리에 앉자 마자 9시 방류 타임이 되었습니다. 

5명 모두 수심을 골고루, 2.0 부터 4.0 까지 세팅하고 시원하게 퍼붓는 방류를 지켜봤습니다.

원체 아이들이 만나서 같이 게임하는걸 좋아해서 미리 약속을 했죠, 방류 후 1시간 동안은 낚시에만 집중하자. 


물론,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그 말을 제대로 들을리가 없죠.

낚시대는 거치해두고 지들끼리 낄낄낄.. 

이날 애들 통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해서 좀.. 날카로왔나 봅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았을 일에 주변 조사님들께 한마디씩 했습니다. 

왼쪽 조사님께.. 낚시대가 너무 가까이 오시는거 아니냐 하고..

아이들 비운 자리에 제가 가서 하는데 그 자리 사이 와서 하시는 분께 저희 자리라고 하고... 

혹시 보시는지 모르겠지만... 사과드립니다. 충분히 그러셔도 되는데 제가 너무 신경이 곤두서서...ㅠ.ㅠ 

아이들 낚시 하는 두시간 동안 정말 아이들만 잡았는데...  이놈들 낚시는 한 10분? 

정말 끈기있게 하는 몇몇 아이들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하루 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아이들 통제하는데 친구녀석에게 먼저 입질이 옵니다. 


참돔이 고맙게도 친구껄 먼저 물어줬네요. 

그런데, 그녀석 꺼내고 바늘 빼고 하는 사이 친구 딸래미 낚시대가 휘청 합니다. 

후다닥 가서 챔질하니 또 참돔, 친구 녀석은 바늘 뺀다고 정신 없고... 

별수 없이 들어뽕 해야지~ 하는 사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늘 잘못 묶었다며 친구 탓을 했지만...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ㅋㅋㅋ 


그렇게 친구 딸래미는 실의에 빠져있고, 두 아들녀석들은 낄낄 거리고 놀고 있는데..

낚시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순간 아들의 찌가 사라집니다. 

오호~! 아빠라면 누구나 느끼는 희열과 동시에 딴짓하느라 못본 아들에게 얼른 채라고 큰소리~! 

근데 낚시대 휨새가 좀 심합니다.

우럭은 가뿐히 들어뽕하는 아들이 낚시대를 제대로 들지도 못하고, 릴은 감을 생각조차 못합니다.

결국 제가 넘겨 받아서 릴링해보니....허걱~!!!!



아들에게 빵도 어마무시한 능성어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그것도 지새 조합에... 

참돔 돗돔 방류타임에 능성어가...... ㅋㅋㅋㅋ  이 어복 어쩔 꺼야~ 하면서 팔불출 아빠도 잠시 되어 봤습니다.

이게 대략 10시쯤, 아들은 약속한 1시간이 되었다면서 뿌듯한 표정으로 방가로로 게임하러 들어갑니다.


동출했던 수낚님이 지금 회 뜨자고, 안뜨면 시간이 늦을거 같다고 해서 그러자 했고, 

어제 킵했던 능성어 한마리에 친구녀석 참돔, 그리고 아들의 능성어를 바로 수낚님이 회 떴습니다.  

처음 맛본 능성어.. 확실히 참돔하고는 다르네요. 

양도 푸짐한 것이 성인 3명인 수낚님쪽에 1/3, 저희가 2/3 정도를 가져갔는데 (한분이 회를 안드신다고...) 

수낚님 회 뜨는 솜씨가 좋아서인지, 친구랑 한점씩 먹고 아이들 줬는데 거의 다 먹고 한 10% 남겨놨더군요.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겠습니다 수낚님 ..ㅋㅋ )


그걸 안주삼아 캔맥주 마시면서 능성어 방류 타임을 기다렸습니다.... 라고 할것도 없이 조금 먹고 나니 바로..

다시 아이들을 호출해서 이번엔 능성어 세팅을 합니다.

아이들이 컨트롤을 안할거라 판단, 아이들은 새우만 끼우고 저희 아들은 제가 대광어 노리던 지새로 줬습니다. 

저와 친구는 생새우를 끼우고 우렁찬 수레소리와 함께 방류되는 능성어들을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순서가 아까랑 똑같네요.

이번에도 친구 녀석 낚시대에 먼저 능성어가 올라와 줬습니다.

(3호지 사진 찍어주시던 또옹배님이 안와서 사진은 없..... )

그리고 바로 이어서 또 아들의 찌가 사라지고, 이번엔 아들이 챔질과 릴링까지 다 해냅니다.

그런데... 또 능성어가... ㅎㄷㄷㄷ 


앞으로 억지로라도 낚시할때 데리고 다녀야 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아빠의 조과는 니가 책임져 주렴~~ 아들아~!! ㅋㅋㅋ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싶으신 분들이 있으실겁니다.

네... 맞습니다.. 저 이때까지 꽝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수낚님네 팀도 처음 좌대낚시온 지인분이 자리 비운사이 물어준 거 빼곤 꽝이라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삼겹살을 구어서 전달해 주셨습니다. (아... 이 배고픈 새벽2시에 내가 이런 금기어를... )

답례라긴 뭐하지만 캔맥주 세개 전달 해 주고,  삼겹살을 철근처럼 씹어 먹으면서 

"그래, 난 대농어야. 어제 능성어 많이 잡았잖아? 대농어를 노리자".


빠꾸님과 또옹배님께 물어보니 대광어는 수심이 애매하네요. 

한분은 3.7 한분은 2.0 .. 그래서 둘다 왔다 갔다 해 봤습니다. 

그러다 3.7 에서 비슷하지만 좀 힘이 약한? 입질이 들어왔고, 꺼내보니 돗돔이었습니다. 

8일에는 서신에서 병어 첨 잡아보고, 

12일에는 스타에서 능성어 첨 잡아보고,

13일인 오늘은 스타에서 돗돔을 첨 잡아보네요.? ㅋㅋㅋ 


돗돔 바늘 빼고 어망에 넣으면서 친구에게 농담처럼 한마디 합니다.

시에 : "원래 내가 여기(스타) 오면 늘 2마리만 잡았거든? 근데 최근엔 3마리로 늘었어.

             근데 꼭 같은 어종만 3마리야"

친구 : "그럼 오늘 돗돔 3마리 잡는거네?"

시에 : "에이 설마.." 


네... 제가 글을 그렇게 쓰는게 아니구요.

정말 있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연속으로 돗돔 세마리 잡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3호지 입질이 좀 뜸했는데, 그나마 돗돔이라도 잡아보자 하시던 분들이 수심 물어보셔서 

"그냥 쭉 3.7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어보신 분들은 결국 못잡으신듯 합니다. 

왼쪽 조사님은 바닥 찍으셨었는데.. 조금 바꾸시니 바로 입질이 와서 잡으시고.. 

안타까운 마음에 제 자리에 찌 넣으셔도 그냥 잡으시기만 빌었는데... 결국 못잡으시더라구요. 

뭐 저도 이 3마리 이후엔 조용 했습니다.

그 사이 친구 녀석이 능성어 한마리를 더 생포했고, 현재 망에는 돗돔 3, 능성어 3 이 있는 상황이었죠. 

계속 분주하게 움직였다면 조과가 더 좋았겠지만.. 이틀째인 밤샘에 저도 좀 지쳤고, 

아이들은 자고 있었고, 밤샘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도 몇번 자리 옮겨보다가 졸고 있었습니다. 


평소 이벤트때 스타의 회칸이 엄청나게 밀린다는걸, 그래서 1시간도 넘게 대기 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5시 50분에 망 걷어서 조과 사진을 찍고, 돗돔과 능성어 한마리씩 수낚님 팀에 분양하고 회를 맡겼습니다.

다시 보니 또 급..... 배가 고파지네요.... ㅋㅋ


이틀 밤샘으로 거의 뭐......... 좀비 수준입니다.


한시간 남았는데 친구 아들이 일어나 낚시하겠다 하고, 

뭐 딱히 정리 할것도 없고, 짐꾼도 많았기에 가운데 방류 자리로 옮겨서 중앙에 계속 투척해 봤습니다. 

몇번 입질을 받았는데 채보면 없는게 한 5번 쯤? 

그것도 중앙 부근에서 골고루..  뭐가 있긴 있는듯 하더라구요, 그것도 꽤 여러마리가.

수직으로 끌고 들어가는것이 돗돔이거나 대광어가 아니었을까 하고 조심스레 희망어린 추측을... 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마지막이다 하면서 던지기를 한 5번쯤 하니 입질이 또 들어왔고, 

이번엔 챔질에 성공해서 랜딩해 보니 능성어였습니다. 

주변분들이.. "또 잡았냐?", " 대체 비결이 머냐", "대단하다" 그러셨지만...

이제 겨우 능성어는 하나 잡았고,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뭐 대단한 노력도 없었기에.... ;;;; 

그저 아침 피딩타임에 잊지 않고 물어준 능성어 에게 감사하며, 

지리에 도전해 보겠다는 친구녀석 (의 와이프의 허락에) 덕분에 생애 첨으로 능성어 목도 따 봤습니다. 

나중에 레시피도 없고 해서 감으로 했는데 조금 느끼하긴 했어도 맛있었다며 사진을 보내왔네요.


비린내라면 질색하는 와이프님 덕에 꿈도 못꾸는 저에겐 정말 부러운 사진 한장입니다..ㅠ.ㅠ 


이렇게 해서 2일간의 야간 낚시는 종료했고, 다행이 막힘없이 집에 와서 하루 종일 뻗어서 잠만 잤습니다. ㅋㅋ

일요일 저녁에 아들까지 셋이서 능성어 회에 저는 레드 와인, 와이프는 화이트 와인, 아들은 사이다를 마셨고..

이틀 연속 먹어도 능성어는 참 맛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제가 가장 맛있어 한 회는 강도다리였는데... 

돗돔과 능성어에게 그 자리를 내줬습니다. ㅋㅋㅋ. 다음에 또 잡아야 할텐데~ 


이날 저의 장비는 어제와 동일하므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