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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5월 8일 서신바다낚시터 조행기

요즘들어 제때에 글을 못쓰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낚시 다녀오고 나면 피곤해서 멍~ 하니 있다가 쓰러지듯 잠들어 버리네요.

손맛을 보기위해 조금 더 노력하지만 아직 미숙하다보니... ㅋㅋ


암튼 , 그런 이유로 8일에 다녀온 조행기를 이제야 씁니다. ㅋㅋ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동출하기로 한 안실장을 픽업해서 서신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잠시 사강에 들러 생새우를 구매하고, 

안실장의 단골집인 실비아 곰탕집에서 곰탕 한그릇씩 했습니다.

평소 지나가는길에 허름해 보이는 식당을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했었는데

약간 맑은 국물의 색다른 곰탕이었지만 아주 맛있었습니다. 

게다가 김치가 정말 예술이더라구요. 특히 갓김치! 맛이 갓~!! (아재 개그 죄송... ) 


가던길에 잠시 스타에 들러서 평소 안면이 있던 쪼꼬님의 조황을 보러갔습니다.

역시 수원실내바다낚시터에서도 남다른 조황을 자랑하시던만큼~!

11시쯤 밖에 안되었는데 이미 3수 올리신 상태더군요. 

그리곤 눈앞에서 대광어의 입질을 챔질 미스하시는걸 함께(?) 즐기고.. 무운을 빌어주며 서신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스타바다좌대낚시터와 서신바다낚시터는 차로 약 10분 이내 거리입니다. 


첫 농어 잡을때는 노란 천막 라인,  4,5번 가두리 사이 

두번째 참돔 찹을때는  파란 천막 라인 5번 가두리 정면 에 자리잡았던 만큼

이번엔 다른 위치로 도전해 보고자 빨간 천막 라인 3번 가두리 정면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이전 파란 천막에서 보았던 이쪽의 폭팔적인 입질이 부러워서.... ㅋㅋ )


평소에도 평일에 조사님들이 꽤 많다 싶었는데 이날은 더 많으시네요.

(이 사진은 서신바다낚시터 조황사진에서 퍼왔고, 좌우 조사님들이 모두 바뀐 후 사진입니다.) 


그런데 자리잡고 주변을 돌아보고 실수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맨 좌측 가족분들, 바로 옆 청년 두분, 오른쪽 부부 조사님들, 그 오른쪽 조사님... 

모두 망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ㅠ.ㅠ 

다들 늦게 오신걸꺼야.. 하고 속으로 위안했는데.. 옆자리 청년 조사들이 한마디 합니다.

"XX.. 더럽게 안나오네.. 저쪽 자리 옮겨볼까? "


오늘 자리 잘못잡았구나.. 싶었습니다. 

맨 왼쪽 가족분들은 결국 한마리인가 잡으시고 사무실에서 분양 받아 가셨고, 

오른쪽 부부 조사님은 잘 기억이... 꽝치셨던걸로.... 

왼쪽 청년 두분은 그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서너마리 잡아오더군요.


그.런.데...

참....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왼쪽 분들 다 가시고 그 자리에서 좀 던졌는데... 어디서 썩은 악취가 나는겁니다. 

보니 자리 사이사이 있는 쓰레기통에 누가 참돔을 버려놨더군요.

자리상으로는 두 청년 조사들이 있던 곳이지만.. 그분들이 버리는걸 보진 못했으니.. 

하지만 시간상...정황상...뭐.... 

어쨋든 그걸 스텝분께 얘기하고, 치워주실때까지 정말 심한 악취와 파리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안실장은 밤샜다고 오자마자 낚시대만 담궈놓고 자고 있고..... ㅋ

두분 청년조사들이 버리고간 스티로폴 박스로 일단 덮어놓고 이를 악물고..아니 코를 꽉 막고  던져봤습니다.

던진 위치는 주로 3번 가두리 왼쪽으로 던진 후 왼쪽 방향으로 흘러가는 찌를 가끔씩 고패질.


그런 노력의 덕택인지 힘찬 입질과 함께 사방으로 쭉쭉 처박는 당찬 손맛~!

(오른쪽에 바로 앞에 떨궈논게 안실장 낚시대...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기적이 잠시 후에.. ) 


낚시 인생 7개월 (2016년 10월 시작했습니다. ㅋㅋ ) .. 처음으로 병어를 잡아 봤습니다. 

정말 다른 경험 많은 분들 말대로 이리저리 째는것이 참돔하고는 전혀 다른 손맛이더군요. 

마침 옆에 계시던 스텝분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뜰채도 대주시고 , 첫수 축하도 해주셨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서신 스텝분들은 참 친절합니다. 

뜰채 대주고, 바늘 빼주고, 어망에 고기 넣는 사이 바늘도 묶어 주시고, 어망 잘 묶였는지 확인도 해주시고.. 

정말 갈때마다 감사한 마음 가득 담고 즐겁게 낚시합니다. 


암튼 한마리 잡고 여유 부리는데 옆자리 부부 조사님들의 다급한 외침이 들립니다.

"이거 찌 들어가요~!"

달려가보니 바로 앞에 띄어논 안실장의 찌가 저쪽으로 도망가고 있는 상황!

챔질했지만...늦었네요.. ㅠ.ㅠ 

- 부부조사님 : "이렇게 바로 앞에서 입질이 오네요~" 

- 저 : "그러게요.. 이사람은 꼭 없을때 입질 받네요~"

이러면서 옆자리 부부 조사님과 한바탕 웃고 다시 여기 저기 찔러봅니다. 

30분쯤 지났나? 같은 위치에서 다시 힘찬 입질과 손맛. 병어 1수 추가 했습니다.

(고놈 참 이쁘다~ 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병어는 참 못생겼다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


이녀석을 어망에 넣고 장갑 벗을려는 찰라, 이번엔 제가 먼저 봤습니다. 

안실장의 찌가 톡~! 쑤욱~~! 

잽싸게 달려가서 챔질하니 돗돔이 나왔습니다. 

(이건 내가 잡은거여? 안실장이 잡은거여? 뭐 저는 기본적으로 낚시대 주인꺼라 생각합니다. )

그걸로 또 한번 옆조사님들과 웃고, 아내분이 같은 위치를 노리셨지만....... ... 


이후 안실장이 깼고, 낚시대가 한수 한 희소식(?)을 전하고 다시 낚시에 (드디어) 같이 집중 했습니다. 

그후로 두번의 입질을 받은 안실장은 참돔 한마리는 놓치고, 다시 한마리는 랜딩에 성공 했습니다.

(폼만은 절대고수. 아마도 이 사진이 바로 앞에서 얼굴까지 보고 떨어진거.. 바늘 잘못 묶은 본인 탓을 ... ㅋㅋ ) 


아.. 날짜 좀 지나서 쓰니 헷갈렸네요.. 순서가 좀 .. 

두번째 병어는 제가 잡은게 아닙니다. 제 낚시대가..ㅋㅋ.. 

방류타임인지라 바로 앞쪽에 살짝 떨궈논걸 보트가 휘저어서 밀려온 병어가 물어줬나 봅니다. 

배가 고파서 식당에서 라면 한그릇 하고 오는 사이 오른쪽에 새로 오신 부부 조사님이 대신 잡아 주셨네요.

위에서 말했듯.. 낚시대 주인이 주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고마운건 고마운것이니 

냉큼 사무실 가서 새우깡과 사이다 두개 사서 감사한 마음 전해 드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그 고기를 드리고 왔어야 했는데... 그 당시엔 왜인지 아무 생각이 없었던 듯.... 


암튼, 또 같은 위치에서 병어 한수 추가해서 총 3마리 ~!

왼쪽으로 째고 있는 병어의 모습이..상상 되시나요?


(얼굴이 너무 가까이 나와서 좀 부담스럽...)


그래서 이날의 최종 조과는 병어 세마리, 안실장은 돗돔 한수 참돔 한수 입니다.


희안한건.. 지난번 방문때와 10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참돔 포인트가 왼쪽으로 이동했다는겁니다.

그전엔 4,5번 가두리 사이 언덕지형이었는데.. 이때는 4번 가두리 앞쪽이 강세였습니다. 

병어가 들어오면서 자리 싸움이 좀 있었던걸까요? 

비록 바로 전날 수차가 터지면서 점성어가 엄청 나왔다는 아쉬운 소식도 있었지만..

열심히 한 만큼 만족스런 조황으로 7시쯤 돌아왔습니다. 


누군가 버린 참돔만 아니었다면 완벽한 하루였을텐데.....ㅠ.ㅠ


이날의 저의 장비는 아래와 같습니다.

로드 : 신천옹 ace 1-530 

릴 : 시마노 울테그라 4000번

원줄 : 이소 스페셜 테크니션 오사레 4호 (이름 참 어렵.. 그런데 이 라인 대 만족입니다. 퍼머가 거의 없네요)

바늘 및 목줄 : 묶음 바늘 6호 - 3호 목줄 

미끼 : 생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