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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3월 4일 송악 왕초보 낚시학원 ( 구. 송악IC바다낚시터)

3월 4일 첫 개장을 하는 신개념 낚시학원 인 송악 왕초보 낚시학원에 다녀 왔습니다. 

낚시 학원이라곤 하지만 교육이 필요 없는 분들께는 큰 차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초부터 심화까지 다양한 교육이 가능하시다 하니 필요하신분은 참조하시면 되겠네요. 


우선, 저는 초보긴 하지만... ㅋㅋ

이론 학습은 평소에 늘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과감히 출조를 강행합니다.

사실, 이날이 무려 한달 전 부터 벼르고 벼른, 낚시하면서 친해진 4분과의 5인 출조 D-Day였으나,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저포함 두명만 24시간 낚시, 한분은 회사로 바뻐서 짬낚하고, 두분은 참가 못했습니다. 


[미끼 구매 tip.]

수원에서 출발해서 송악 IC를 나가서 나가자마자 오른편에 있는 낚시점에 들려서 미끼랑 채비 몇가지 구매..

그런데 빙어가 떨어졌다 합니다. ... 전 아직 빙어가 주종인데..ㅠ.ㅠ 

할수 없이 미꾸라지라도 사가자 했는데 미꾸라지도 엄청 작습니다...... 이거 왠지 느낌이 안좋다 생각했죠. 

그래도 여기서 사간건 다행이었습니다. 

오전 200석 만석으로 인해 학원은 미꾸라지가 매진되었다더라구요. 


[가는 길 tip.]

송악 IC 까진 매우 길이 좋지만 나가면서 길이 좁아집니다. 

도로도 갓길 주차된 차들로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이고.. 

도로를 벗어나면 흔한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시골길입니다. 약 10분? 정도 ..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면 먼저 양보 하는 미덕을.. 

네비가 시키는것 말고 좀 넓고 편한 길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근처에 다른 낚시터도 많은듯 합니다. 대여섯개의 낚시터 표지판이 보입니다. 


드디어 도착. 오후 6시 경입니다. 

토요일인 만큼 혹시나 오후타임도 대기자가 많을까 해서 일찍 왔는데 다행히 자리는 많이 있었습니다. 

방갈로 예약 하고 잠시 채비하고 눈팅좀 하다가 사무실 왼쪽 천막 라인 세번째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이 곳에서 하시던 분들이 오전에 정말 핫한 자리였다고.. 하지만 오후 들어서 안나온다고 .. 

왠지 불안한 느낌이 한번 더.. 


[자유자리 시설 tip.]

천막이 바람과 비를 잘 막아줄 수 있게 되어있고, 뒤쪽은 개폐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와도 시원하게 열어둘 수 있어서 좋은거 같네요~ 

가까이 있는 화장실도 특이합니다. 

물을 내리는게 아니라 비누 거품 같은것이 계속해서 주변에서 내려옵니다. 

그럭저럭 깔끔한 편이라 만족했지만... 나중에도 꼭 이 화장실만 이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른데는 다 퍼세식입니다. 공사중이라는 새 화장실이 몇개 있는데 오픈하면 깨끗하겠죠? 


1.0 수중찌에 1.0 화살찌를 1-530대에 장착하고 수심 5m 주고 멀리 던져 봅니다. 

어? 안서네.......? 

수심 4m, 3m, 2m, 1m.. 아무리 올려도 찌가 안섭니다. 

혹시나 해서 2.0 수중찌로 바꿔보니 이제야 서네요.. 허... 

지난주 만정에서 1.0 수중찌 달고 있는데 0.8 화살찌 빌려주셔서 잠시 썼던때랑 너무 달라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채비도 맞았고 수심도 마췄겠다, 530대니까~ 하면서 멀리 던져봅니다. 

가두리 근처 던져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던졌으나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아직은 실력이... 

그런데 지나가던 스텝분이 한마디 하십니다. 

"뭘 그렇게 멀리 던져요? 옆에 좀 보면서 해요~"

그제야 정신차리고 주변을 보니 저희 빼고 모든 분들이 발앞 약 5~ 10m 사이에 던지십니다.

나중에야 안거지만 5m 즈음부터 시작해서 수심이 변경되더군요. 

우럭 특성상 그 부분에 모여서 작은 경로로 회유하는 듯 합니다. 

황급히 발앞으로 변경했지만 이미 삽질만으로 시간이 2시간쯤 지났네요...;; 


예약했던 방가로가 9시쯤 배정되었습니다. 

오픈 첫날인 만큼 직원분들이 정신없이 바쁘셔서 정리도 오래 걸리더라구요. 

거기에 임의로 방가로를 옮기시는 분들, 먼저 나간 방가로에 무단으로 낚시대 펴신 분들도 있어서 

직원분들이 정말 힘들어 보였습니다. 


23번 방가로 입성하고 다시 채비를 펴니 이미 이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방가로는 새로 지은것이다 보니 정말 깔끔하고, 에어컨, 온돌바닥이 아주 빵빵합니다. 


3명이서 낚시하기엔 좀 좁긴 하지만 나름 여기저기 공간활용해서 세팅해봅니다.


그리곤, 방가로 기다리느라 못했던 저녁을 10시 다되서야 겨우 먹기 시작합니다. 

동행인 두분이 준비해주신 음식들을 하나씩 천천히 준비해서 먹습니다. 

다 먹는데만 2시간쯤 걸린거 같네요.. ㅎㅎ 

닭강정에, 맥주에, 불고기에, 쇠주에, 라면에, 햇반에

세명치곤 좀 많이 먹었네요.. ㅎㅎㅎ 


다 먹고 한분씩 자러가도 3시 반까지 꾸준히 던져봤지만... 결론은 꽝이었습니다. 

에라이~ 어차피 안나오는거~ 하면서 발앞 7m 쯤에 미꾸라지 죽어가는거 끼운채로 넣어두고

흐르지 않게 수심 바닥찍고, 혹시 몰라 대를 고정시켜 놓고 자러갑니다. 

방가로 창문이 조금 열려있는걸 모르고 엄청 춥게 자다가 창문 닫고 나서 편히 잤습니다. 

온돌바닥도 따끈 하고, 성인 남성 세명이 누우면 딱 맞는 사이즈네요.


7시쯤 일어나서 나가보니...... 두둥~~!. 

제 찌가 없습니다.

혹시 물고 들어갔나? 하고 낚시대를 감아보는데 헛돕니다... 

절단면을 보니 정말 처절한 몸부림 흔적이 보이네요.. 나일론 6호 원줄이 처참하게 갈려 있습니다. 

8시간동안 안물어주더니 왜 하필 잠 자는 그 4시간 사이 물어서...ㅠ.ㅠ 

이럴거면 좀 일찍 잠들고 5시쯤 해 뜨니 전에 일어날 껄 그랬습니다. 


그래도 마음 다 잡고, 채비 다시 하고, 오전 10시 방류를 기다립니다.

오픈 기념 1000마리 방류라더니 정말 시원하게 가두리 세곳 모두에서 방류 해 주시네요

먼저 안쪽 가두리 방류


방류를 기다리는 자세. 

방류때는 절대로 가두리를 치시면 안되고 근처에 있는 찌도 회수 해야 합니다.

방류하고 나서 보트가 휘저어 주기 때문에 찌가 보트와 충돌하면.....


가운데 가두리 방류


마지막 제 앞 가두리..

사진을 하필 세마리 방류하실때 찍었네요. 한번 던질때마다 10여마리씩 팍팍 하실때 놔두고.....

사진에 조차 어복이 없나봅니다.. ㅠ. ㅠ


방류 끝나고 가두리도 던져보고 발앞에도 던져보고, 끌어도 보고, 올려도 보고, 내려도 보고, 고패질도 해보고 ..

안나옵니다. 

동행이 한마리를 잡았는데 이 안잡히는 장소에서 잡힐만 한 녀석이더군요

결코 가깝지 않은곳에 있던 옆 24번 방가로 조사님의 바늘까지 한꺼번에 먹고 나옵니다. 

그쪽분도 새벽 4시에 와서 아직 꽝이라 하셨는데도 쿨~하게 바늘 빼주세요~ 하셔서 다음걸 드리기로 약속하고,

시간은 좀 지났어도, 동행이 한마리 더 잡아서 바로 약속 지켰습니다. 


하지만 또 감감 무소식... 그 와중에 밤부터 아침까지 12~ 14 번 방가로 분들은 계속 잡습니다. 

세분씩 총 9분이 잡으시는데 처음엔 망을 방가로당 하나씩 꺼내시더니, 점점 늘어나더군요

무거워서 망 들어 올리기도 힘들다고 신나서 목청껏 외치시면서 즐낚하는데 솔직히 얄미웠습니다.. =_=+


3시경까지 결국 추가하지 못하고 밥이나 먹고 오자고 식당으로 가는데 동행이 방가로 옮기자 제안합니다.

사무실에서는 정리도 해야 한다고,  원래는 안된다고 난색을 표하셨지만 

꽝을 하고 있는 제 표정이 너무 측은해 보이셨는지 8번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4시방류전에 후딱 옮겨야 하므로 식당으로 서둘러 갑니다. 


[식당 tip.]

식당은 사무실 뒤편 회칸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메뉴판은 아직 없고,  테이블도 6개 정도?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메뉴는 단 세개. 된장찌개, 갈비탕, 라면 입니다. 

라면 추천 드리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추천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된장찌개랑 갈비탕 먹었는데...  반찬도 정갈하고, 밥도 무한 리필이고, 

아무튼 라면 적극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어떻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밥먹고 나서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 뽑아서 들고 마시고, 

23번 방가로를 깨끗이 정리하고, 8번으로 옮깁니다. 

우선 자리가 바뀌었으니 마음을 다잡고, 오후 4시라 방류 중임에도 불구하고 

발 앞에 루어대로 수심 약 8m 주고 지렁이, 오징어 껴서 던져 봅니다. 

수심 체크하고, 어디가 수심이 바뀌는지 보기 위해 일부러 면사를 왕창 올린거죠. 

수심 변경 구간을 확인하고 채비를 걷으려고 감는 순간 찌가 사라집니다. 

"어~? 어어.. " 

대망의 첫수 획득. ㅠ.ㅠ 감동의 눈물이... 

방류빨이 있나보다~ 하고 체크했던 수심에 맞게 면사 옮겨 주고 다시 던집니다. 

역시..아직 초보라 한번에 안맞네요.. 아직도 1m 정도 남아서 다시 채비 감아 올립니다.

그런데...... 감다 말고 잠시 담배 불 붙인 사이 찌를 보니 찌가 서서히 잠겨 들어갑니다. 

충분히 기다렸다 챔질~! 두수 획득~! 

자리 옮기고 두번이나 연속으로 넣자 마자 물어주다니.. 난 20시간 가까이 뭔짓을 했던건가.. 

동행도 바닥에서 물었다는 말에 수심 바닥 근처 주고 열심히 액션을 줍니다. 

정말, 미꾸라지가 죽었든 살았든 상관없이 조금의 액션만 줘도 바로 찌가 사라집니다. 

두사람 다 성급한 챔질로 대여섯 마리 놓치고, 3~4마리 터졌지만 

약 1시간 못되는 시간동안 오늘 목표였던 10수가 순식간에 채워집니다. 

그리곤 입질이 뚝 끊겼다가 7시쯤 되니 다시 살살 살아나더군요. 

이미 자리 정리하던 중이라, 고패질 한번만 더 하자 하는데 동행인의 바늘을 덥석~! 

7번 방가로 조사님은 가두리 근처 던져도 잘 잡으시네요.  전 원거리는 0..... 

그건 다음에 다시 노려보는것으로 하고 방가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애초에 쓰지도 않았..)

학원 원장님께 가볍게 목례로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리하며..]

요금 : 수강료 6만, 방가로 4만, 연장 4만 , 

         식당 갈비탕 + 된장찌개 : 1만4천 

         회칸 kg 당 5천원 

주요포인트 : 발 앞 수심 변경 구간. 10m 이상으로 던져 놓고 천천히 끌다가 수심 변경 구간에 안착

           가두리 근처에서도 간간히 해질무렵에 나왔음. 

           수심은 큰 의미 없는 듯, 중층 부터 바닥까지 골고루.. 

           사무실 근처 부터 방가로 16번 정도까지가 주요 포인트~!

방가로 : 깨끗함. 창문 열렸는지 반드시 확인 필요.. ㅎㅎ 

화장실 : 사무실 앞 화장실만 사용 강력 추천 

식당 : 라면 추천.....;;; 


[채비 정보]

로드 : 천류 신천옹 ACE 1-530

릴 : 다이와 joinus 4000

원줄 : 나일론 6호 (릴에 감겨서 온것)

목줄 :  카본 2.25

찌 : 1호 ~ 2호 화살찌 

수중찌 : 2.0 호 

바늘 : 우럭 5호


채비 순서 : 릴 - 면사 - 각경사 구슬 - 찌도래 - 찌멈춤 스틱 set - 찌멈춤고무 - 수중찌 - 완충 고무 - 도래 - 목줄 - 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