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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3월 27일 서신 바다 낚시터 조행기

수원 실내 낚시터에서 뺀지 이벤트를 끝내고 잠깐의 다과회(?) 를 가지고, 

사장님이 45마리 뺀찌 회 뜨시는동안 기다립니다. 같이 출조하기로 했거든요.

근데.. 8시 넘어가니 점점 졸려오는겁니다. 

게다가.. 빙어도 사야 하는데.. 낚시점이 문 닫을까 걱정도 되고, 결국 8시 30분에 먼저 출발합니다. 

회 다 뜨고, 정리하고, 10시쯤 출발하신다고 하시지만... 결국 오시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하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운전해서 서신으로 갑니다. 

역시나... 9시 넘은 시간이어서인지 사강, 입질대박 모두 문을 닫았네요...ㅠ.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며 덜컹거리는 움푹움푹 패인 시골길을 지나 서신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서 방가로 골라달라 하니 정말 한참 고민하시더니 25번 골라 주시며, 4번 가두리 근처 노리라고 조언해 주십니다. 

미꾸라지 하나 사서 방가로로 입성~ 적당히 깔끔하고, 앞에 펜스 있어서 안전하고, 좌석 3개 있고 바로 뒤에 화장실있고, 

아직 원투 던지는 실력이 미천해서 4번 가두리 근처를 던지질 못한다는거 빼곤 다 만족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수심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던져 놓고 까페 정보를 검색해 보기로 합니다. 

미꾸라지 꼬랑지에 끼워서 가두리를 향해서 힘껏~~~ 하지만 근처까지 겨우 가네요...ㅠ.ㅠ 


에이~ 하면서 그래도 일단 놔 두고, 까페에서 포인트, 수심 정보를 찾아봅니다. 

한참 정보 찾으면서 힐끔힐끔 봤는데 .. 찌가 이상하게 왼쪽으로 빨리 가는거예요.? 

뭐지 하면서 두리번 해보니.. 아.. 오른쪽에 수차가 힘차게 돌면서 물살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멀리 가지 않게 적당히 줄 감아놓고서 다시 잠시 찾아보고 고개를 들었는데 찌가 없네요? =_=a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기대감에 일단 챔질~ 힛트~ 이히히히히~ 

대략 22번 ? 방가로 앞에서 입질 받아서 올라온 우럭입니다. 


어라 분위기 좋은데? 하고선.... 한마리만 더 잡고, 일짝 자고, 5시에 일어나자 했는데..... 

1시까지만, 1시반까지만, 2시까지만.... 하면서 여기저기 던져보고 수심도 바꿔보고 했는데 .... 

결국 더 못잡고 2시에 누워서 6시 반쯤 일어났습니다. 

23번 방가로 조사님은 그래도 간간이 잡으시는데 대부분 21번 방가로 즈음에서 한마리씩 나오네요. 

애들이 꽤 먼 거리를 회유하나 봅니다. 한장소에서 계속 나오는데 이어서 나오진 않아요 ㅋㅋㅋ 


서신의 아침 풍경입니다.



아침 9시 되니 방류 타임이 됬습니다. 하지만 10시 퇴장인지라 뭔가 마음이 이미 떠나서인지 큰 기대 없이 사진만 찍었습니다.


두군데 가두리에서 방류하시네요. 사람은 적어도 방류량은 적어보이진 않았습니다.

이제 고민.. 원래 예정대로 오늘도 하루를 낚시로 채우느냐, 여태 1마리인데 .. 그냥 가느냐... 
그래도 기왕 왔으니 찌보며 힐링이나 더 하자~~!!

25번 방가로 반납하고 까페에서 노란 천막 라인이 농어나온다는 얘기보고 바로 옮깁니다.

연장이 할인되는 곳도 있지만, 여긴 아닌가 봅니다. 연장을 풀로 할건지 짬낚으로 할건지 물어보셔서 짬낚으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꾸라지 꼬리 끼다가 피터지는거 한번보고나니 마음이 아파서 지인에게 배운대로 입에서 턱으로 끼웁니다. 

생각해보니 그거나 그거나네요 ㅋㅋ, 하지만 이게 주효한건지.. 이후부터 대박 행진이 벌어집니다. 


우럭이 어디서 나오나~~ 하고 잘 못던지는 찌를 열심히 날리다가 수심이 바뀌는 구간이 있는듯해서 

우럭의 습성상 거기 한두마리라도 있을거 같아 노리고 던집니다. 이상하게 고 구간만 찌가 눕더라구요. 
마침 거기가 딱 제 530대 1호찌의 한계더라구요 ㅋㅋ 두 가두리 사이.. 몸쪽으로 약 2m 안쪽 수심은 한 3~4m 줬습니다. 
그런데 찌가 쑥 들어가더라구요.. 아직 서지도 않았는데.. 옆에 조사님들도 제가 잡은거 보고 놀라서 달려오셔서 확인해 주셨습니다. 

"지금 던지자 마자 쑥 들어간거 맞죠? 우와~ "

챔질하니 슬슬 끌려오기에 우럭이군~~ 했는데...  수면에 허연배가 보이네요?
후다닥 뜰채로 뜰때까지도 별 저항이 없길래 뭐가 이리 비실해? 했더니 입속 안쪽 사람으로 치면 성대? 같은곳에 걸려서 피가 철철~~~
망에 넣어도 바로 뒤집어지는 과다출혈로 즉사하셔서 바로 회 떴습니다. 맘은 좀 아팠지만... 


평소 두마리가 평균 조과인지라 이제 할일 다 끝났네~~ 하고 여기 저기 던져봅니다.
한시간쯤 던지고 지켜보고 카톡하고 놀다가 수차쪽으로 던지고 또 지켜보는데 찌가 쑥~
채야지~~ 하는데 다시 쏙?
머지? 하고 지켜보는데 또 쑥~~ 쏙?
아~~ 우럭이 약하게 입질하는구나~~ 하고 대기.
챌 준비하고 있다가 쑥~~ 하길래 하나, 둘, 셋. 세고 챔질~! 
후킹을 느끼자 마자 알았습니다. 이거 또 농어구나.
바닥으로 사정없이 쿡쿡쿡 쳐박는데 힘이 다르네요.

그렇게 두번째 농어. 왠일이지?


오늘 어복 좋네~~ 하는데 바람도 심해지고...
집에 갈까? 하는데 두시간 남은 시간이 아깝습니다.

다시 또 한시간정도 여기저기 던지다보니 시원한 입질~ 이번엔 힘이 그전녀석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수면에 나왔다 싶으면 다시 물속으로 쳐박고,
옆자리 조사님이 뜰채를 대주시니니 환상적인 바늘털이 액션~~!! 수면에서 푸드드덕~~!!
그래도 무사히 뜰채 안착시켜서 건져보니 바늘이 그새 빠졌더라구요
이건 순전 뜰채덕이다 싶어 꽝치시면 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제가 갈때까지 꽝이어서... 



그렇게 이넘은 뜰채값으로 시집보내고 나머지 회뜨고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니.. 한타임에 두마리씩 잡던 평소랑 같네요.. 두타임에 딱 네마리.. ㅋㅋ
그래도 농어 셋이라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습니다.

조과사진 안찍어 주셔서 셀프로 찍었습니다 ㅋㅋ (혐짤 주의)


종일 맞바람 맞아 꼴이 말이 아니지만 즐거웠습니다~~!!


로드 : 블랙 타이거 1-530 

릴 : 다이와 조이너스 4000 번

원줄 : 묻지마 나이론 6호 

찌 : 1호 화살찌 

수중찌 : 1호 

목줄 및 바늘 : 묶음 바늘 5호 - 4호 목줄

미끼 : 오로지 미꾸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