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 관련/유료 낚시터

2017년 8월 30일 수원실내바다낚시터

금주엔 특히 일이 많아서 집을 비울수 있는 날이 오늘 하루 뿐이었습니다.

뭐..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수원 실내 바다낚시터 (이하 수실낚) 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금요일의 랍스터 이벤트에 폭음 하고 무려 5일이나 못갔기에.. ㅋㅋ 


그 외에도 낚시빼곤 다 잘하는.. 특히 요리를 아주 잘하는 안실장이 

제가 슬쩍 건냈던 "꽃게탕 해서 먹자~!" 라는 말에 아주 흔쾌히 OK를 해서 

재료비 대충 1/N 해서 먹기로 한 날이었거든요. 

그동안 우럭매운탕, 각종 지리탕 등등 탕 종류를 너무 맛있게 먹었었기에 

게다가 제가 탕중엔 거의 최고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좋아하는 꽃게탕이기에 ㅋㅋ 

(이쯤되면 낚시터를 가는건지 식당을 가는건지?? )


12시 정식 오픈이지만 단골 찬스로 11시 30분에 입성, 씻고 있던 안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한 30분 정도 탕 주변 정리를 하고 담배 한대 같이 피운다음에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는 어른이 답게 낚시 요금 스스로 결제하고 (ㅋㅋㅋ) 

채비도 스스로 미끼도 스스로 (이건 당연한...) 모두 채비하고 

별로 입질은 없지만 충전기가 되는 유일한 자리인 오른쪽 가운데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제 너무 입질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어찌해야 좋을까요? 하며 고민하는 안실장에게

지금 딱히 해볼 수 있는게 없으니 수온을 조금 올려보는건 어떻냐고 했습니다. 

대부분 바다고기들의 피딩타임이 해뜨기 직전과 해지고 난 직후... 라고들 하는데..

그게 빛과 온도의 변화가 아닐까 추측해서 한번 실험해 보자 한거였습니다.


물론, 낚시터 관리부장 10년 경력의 안실장이 분명 저보다 훨씬 잘 알겁니다.

그래도 이렇게 물어봐주고 하니 저도 어떻게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같이 고민해 주는거죠. 

이제 낚시 1년 될까 말까 한 제가 뭘 알겠어요~ ㅎㅎ 

한 10번 의견 제시하면 한 1번은 효과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담궈 놓고선.. 잠시 핸드폰 보고 있다가 자리 바꿔볼까? 하고 들었더니... 

우럭이 물고 있었네요. 우와.... 찌도 안들어갔는데...?

어째 이상하게 물살에도 흔들림없이 한곳만 지키고 있더라니... ㅋ

그렇게 낚시를 한게 아닌 우럭님의 간택을 받아 첫수를 올렸습니다.

크기는 작은데 손맛은 아주 좋더라구요. 한번 쭉~ 째면 낚시대가 휘청휘청~!! 


안실장이 잠시 은행간 사이 잡혔기에 조과사진 셀프로 찍고.. ㅋㅋ

망에 넣어서 고이 넣고 다시 갯지렁이를 끼우고 담궜습니다. 

그 사이 안실장이 와서 같이 담배한탐 하고자 낚시대는 두고 어제 손님들 얘기 듣고..

다시 내려와서 낚시대를 들었더니 살짝 묵직 느낌이 나더니 퍼덕퍼덕 하네요? ㅋ... 

뭐 이젠 수실낚의 고기들은 입질한것만 봐도 뭔지 압니다. 강도다리네요. 

두번째 수도 역시 제가 낚시를 한게 아닌... 강도다리님의 간택을 받았습니다..ㅋㅋㅋ


아직 낚시 시작한지 30분도 채 안되었는데 2수라니.. 오늘 좀 되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곤 한 30분을 멍.....하니 있었죠.. ㅋㅋㅋ 

희안하게도 .. 오늘의 패턴은.... 안되겠다 싶어서 자리 옮겨서 던져 놓으면 도다리가 물고 있고.. 

그래도 좀 해볼까.. 하면서 고기들이 많이 있는 안쪽 가운데 자리에 던지면 우럭이 덥썩 물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많이 잡은거 같지만.. 그렇게 딱 한마리씩 더 추가했다는게 반전입니다.. ㅋㅋ 


한시간만에 4수했으니 뭐 충분히 했죠~ 그러는 사이 다른 손님들도 속속 들어오셨습니다. 

처음 오신 최근 출석율 높으신 '미꾸xxxxx' 님이 5수? 하셨던가요? 

그 뒤 역시 단골이신 두분 조사님, '수지xxx'님, 오랜만에 찾아오셨지만 언제나 반가운 '필스x' 님 등등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고, 한두분 제외하곤 모두 손맛 제대로 보고 가셨네요. 

그 사이 저도 돗돔 한 수 추가했습니다. 입질은 역시 돗돔이 제대로네요~ 3단계 계단형 입질~ 


이미 5수나 했는데.. 안실장이 예고된 폭탄 방류를 실시합니다.

매일 매일 하루에 한번, 손님 10분 넘어가면 한번 더.. 

저렇게 4~50여마리를 방류 하는데 돈이 될까 ...싶은데... 농담이 아니라 요새 정말 걱정입니다.. =_=;;

사진엔 우럭만 보이지만 돗돔, 참돔, 도다리도 밑에 깔려있습니다. 

몇일전엔 저렇게 방류하는데 우럭이 질식사 했다고... =_=;;;  


뭐.. 걱정은 되지만, 일단 방류를 했으니 손맛을 더 봐야지~~!!! 

라고 말만 하고...사실 낚시는 거의 안했습니다.. ㅋㅋ 

오랜만 (무려 5일!!)에 오니 그냥 찌만 보고 있어도 좋고, 

거기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랑 가볍게 잡담하니 더더욱 좋네요~~


간간히 다른분들 잡으신거 바늘도 빼드리고, 

탕 물기도 닦아내고, 바닥 걸레질도 하고, 조과자신도 찍어 드리고, ... 

농담처럼 취업하신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거 아닙니다.. ㅋㅋ

정말 진심으로 밥값하는겁니다. 밥을 자주 얻어먹어서요... =_=;;;; 

물론, 저도 한번씩 사고, 좀 거하게 할때는 1/N도 합니다. 


바로 오늘이 그날이지요~!!! 꽃게탕~!!!!

손님이 많이 계신데 먹기 좀 그래서 왠만큼 가실때까지 기다리다 보니 9시반에 먹게되서 그런지..

와 정말... 왼만한 식당에서 비싼돈 주고 사먹은 맛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제 기억속의 맛집하고 거의 대동소이~!! .. 그냥 그런 집보단 훨씬 맛있었습니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 ㅇㅅㅇ 한잔 하는걸 잊어버릴정도였습니다. =_=;;; 

하아.. 비쥬얼 정말.... 보니까 또 침고이네요.. 먹은지 24시간도 안되었는데.... ㅋㅋ

사진으로는 맛을 담을 수가 없다는게 아쉽네요.. 글로 표현할 재주도 없고.. 

그냥 엄청 맛있었다~ 분명 시에는 한 두번은 더 꽃게탕 해달라고 조를거다~ 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비린내는 싫어하지만 꽃게탕은 엄청 좋아하는 와이프 싸주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이렇게 초토화 시켜버렸습니다. ㅋㅋㅋ 


즐겁게 맛나게 먹고, 또 한참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고

처가집에 가져다 드릴 회 한판 뜨고 나서 

꽃게탕 엔빵 + 회값 + 연장비 해서 지불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20분 거리인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던건....안비밀. 


마지막으로 낚시터 정보입니다.

홍보가 될 수 있으므로 불편하신분은 창을 닫으시면 되겠습니다~!


상호명 : 수원실내바다낚시터 

주  소 :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73-3 상가동 지하 1층

전화번호 :  031- 205-7872

요금 : 2시간 3만원 + 낚시대 및 미끼 대여료 5000 = 35,000 원

규칙 :

   1. 개인 채비 사용 불가

   2. 뜰채만 사용해서 고기 뜨기 불가 

   3. 랜턴 사용 불가 

   4. 훌치기 금지